하남,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 치른다 
다자구도 국민의힘 ‘인물론’ 대두…야권 대선 승리시 경선 치열해 질 듯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방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유권자들은 물론 선거 전문가들조차 결과 예측에 난색을 보일 정도로 초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6·1 지방 선거는 선거일 2개월 정도를 앞두고 각 정당의 최종 후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 표심이 어떻게 갈릴지,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후보는 누구이며 이들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서로 다른 특징과 장점을 내세운 출마예상자들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하남일보는 지방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하남시장에 이어 시·도 의원 출마예장자들에 대한 여야 각 정당의 현황과 경선 경쟁과  유권자들의 표심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 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남시장 선거는 12년 동안 자리를 내주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도 방어에 성공할지, 보수 단체장이 탄생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회의 경우 9~11여 명의 후보군의 출마가 예상됨에 따라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왼쪽부터 임갑빈 전 하남농협 조합장, 최절규 전 도의원>

정치 초년생인 임갑빈 전 하남농협 조합장(67)이 최근 고심 끝에 시장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조합장은 지역 인맥과 함께 중앙 정치권 인사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장점이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통합본부 민생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온화한 성격으로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한 행보에 충실하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등 조용한 행보로 시민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임 전 조합장은 "조합장 시절 전국 1,166개 농­축협 중 유일하게 3회 연속 상호금융예수금탑을 수상하는 한편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따른 손익구조 악화 등의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성과급을 하남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님들에게 배당으로 환원해 조합원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남시 토박이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동부초, 남한중·고 등 인·학맥이 강점이다.

일찍부터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행보를 넓혀왔던 임 전 조합장은 조직력과 인맥이 좋지만 지역으로의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출마경력이 중요한 게 아니고 누가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한 평가도 받고, 미래에 대한 꿈을 밝히면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도전을 사실상 기정 사실화했다.

최철규 전 도의원(63)은 이번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인물이다. 

민선 3기 이교범 전 하남시장 비서실장 출신인 최 전 도의원은 지난 2014년 6·4 하남시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예비후보 캠프를 꾸리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해 중도 하차했다.

그는 도의원과 4년 동안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온데다 나름대로 독특한 컬러를 지니고 있어 후보 중 가장 큰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며 파괴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 지역 내 최대 학맥인 남한중·고 동문으로부터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받고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도의원 시절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지역 내 주민들의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하남시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출마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단은 대선을 잘 치르고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논의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 하남시당협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최 전 의원은 의회 경험을 살려 수시로 주민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도의원 재임 시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지역민의 호감을 샀지만 ‘최철규 표 정책이 없었다’는 일부 비판도 듣고 있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