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예정된 미사 중학교 신설을 위한 토론회를 놓고 시끄럽다.

해당지역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토론회 추진을 강행했다는 학부모측과 주최측인 하남시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 내 중학교 신설을 위한 학교부지 적정성 검토와 미사 과밀학급 현황, 학교부지 검토 결과 공유 등을 위해 오는 20일 오후 8시 하남시 청소년수련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사강변도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예상되는 갈등 사전 방지,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보다 많은 학부모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장을 마련코자 한다는 것.

하지만 미사강변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미사강변시민연합은 "일정 등을 놓고 사전에 조율하기로 합의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주요 참석 기관과 토론회 진행 방식에 대해 현재까지 논의된 바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민주주의를 우롱하고 하남의 발전을 가로막는 시장 김상호를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상위 6위를 차지한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학교 부족 문제는 2018년 이래로 해결될 기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미사강변도시의 교육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하는 현안임에도 단설중학교 신설이라는 해답을 피해갔으며, 급기야 ‘SOC 연계 하남 미래형 통합학교’(이하 통합학교)라는 기형적 학교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면서 "공원을 훼손하며 지하철이 지나가는 상부에 학교를 신설할 계획으로 학부모, 교육자, 시민들의 반대와 우려하는 시선에도 불구하 이를 강행하며 어떠한 의견 수렴조차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1월 27일 국무조정실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배부한 "생활SOC 복합화사업 선정 가이드라인" 37쪽에서 강조한 " (학교용지 변경) 공공주택지구 준공 이후에도 학교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우,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가능하도록 지침 개정(’21.1.)"의 내용을 시청 공무원들은 모르고 있었다."며 "하남시가 통합학교를 반대하고 단설 중학교 부지로 논의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반박근거로 제시했던 풍산동 499-0과 관련, '준공일로부터 5년간 지구단위계획 변경금지'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체 누구의 시장이란 말인가. 시청 공무원을 앞세우고, 하남도시공사, LH와 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의 핑계와 비협조를 운운하나 그들과 조율하고 결과를 이끌어 내는 시장의 의무를 저버리고, 단 한 번도 하남의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뛴 적 없이 최악의 선택으로 하남시민의 기대를 박살내는 것이 김상호 시장의 행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