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까지만 해도 실수요자들이 엄청나게 몰렸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전화 문의도 없는 데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네요. (하남시 망월동 A 공인 중개사 관계자)

하남시 전경 [출처 하남시청]

경기 하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14주째 연속 둔화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29일) 기준 하남의 아파트매매 가격은 0.02% 상승했다.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0.08% 감소했다.

지난 10월4일 0.10% △11일 0.10% △18일 0.09% △ 25일 0.12%, 11월 △첫 주 0.09%, △2주 0.12%, △3주 0.15%. △4주 0.10%, △5주 0.02%로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반등과 보합을 전환하며 78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하남 교산지구를 비롯,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공급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주텍시장이 상승세 둔화와 맞물려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고지하면서 아파트값 동력이 줄어들고 거래활동 위축세가 지속돼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 공인 중개사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값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11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2% 상승했지만 전주(0.20%)보다 0.08% 줄어들었다.

9월 ▷첫 주 0.36%, ▷2주 0.28%, ▷3주 0.20% ▷4주 0.15%, ▷10월 첫 주 0.13%, ▷2주 0.10%, ▷3주 0.06%로, ▷4주 0.09%로 ▷11월 첫 주 0.07%, ▷2주 0.21%, ▷3주 0.12%, ▷4주 0.20%, ▷5주 0.12%로 반등과 보합을 전환했지만 21주 연속 상승세다.

이처럼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올해 들어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원도심 아파트 매매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하남의 아파트 전셋값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미사강변도시와 감일지구, 위례신도시, 5호선 역세권 위주로 다소 오르고 있다"며 "특히 계절적 비수기와 감일지구, 위례신도시 입주물량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