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사전청약을 앞두고 있는 경기 하남 교산 신도시 지장물조사가 1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교산지구 개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하남도시공사는 교산지구에 대한 지장물조사를 지난 3월 초 부터 시작해 곧바로 보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거부로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지장물 조사는 보상의 절차로 사업시행자가 사업지구 내 토지, 시설, 물건 등에 대해 기본조사를 하게 된다.

3개 사업시행자 중 경기도시공사(GH)만이 유일하게 지장물조사에 들어갔지만 LH와 하남도시공사는 토지주들이 선하지 보상을 둘러싼 다툼과 임시거주지 갈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주대책 수립 및 시가보상 등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살던 곳을 당장 떠나야 하는 주민들은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거부감으로 이어지면서 지장물조사에 동의 할 수 없다는 것.

주민들은 지장물조사와 관련 결사반대를 피력하는 현수막을 사업구역 곳곳에 내걸고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 위원회 관계자는  "대책위는 사업시행자인 LH공사에 지장물 조사를 허락한 사실이 전혀 없고,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지장물 조사에 동의할 의사가 없다"며  "지장물 조사는 주민들의 동의 없이 사업시행자가 일방적으로 실시할 수 없으며 주민들의 동의 없는 지장물 조사는 결코 응할 수 없다는 점을 하남시와 LH공사에 수 차에 걸쳐 통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