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역급행철도(GTX) 추가 노선으로 예상되는 D가 오는 6월께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집주인들이 내놓았던 급매물을 다시 회수하고 있어요.(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공인중개사 관계자)

30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청 일대는 GTX 추가 노선인 D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기대감으로 들떠있다. GTX-D 노선이 확정되면 하남시청 인근에 역사가 들어설 것이라는 것이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도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서 GTX-D 노선을 포함하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오는 6월 안으로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김포~부천~하남을 관통하는 노선안이 유력하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경기 하남)을 중심으로 GTX-D 노선 하남 유치위원회(공동유치위원장 유병기)를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오는 6월께 발표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추진 구축계획에 GTX D노선이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가운데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아직 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GTX-D 사업이 LH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역세권으로 거론되는 하남시청 인근에 대해서도 토지 거래에 대한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GTX-D 추진 계획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GTX-D의 역사가 시청 인근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투기가 벌어졌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경기도와 김포·부천·하남시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3기 신도시(계양·대장)권역, 서울과 하남시청으로 이어지는 GTX-D 공동 용역에 대한 예상 노선이 공개됨에 따라 투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6월 발표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GTX-D 예상 노선 인근 주민들은 "GTX-D 노선 후보지에 대한 토지는 물론, 근린생할시설과 아파트에 부동산 거래내역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는 6월 GTX-D 신규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사전 투기를 차단하기 위해 그 전에 해당 지자체의 예상 역세권 인근 각종 부동산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광역철도로 추진되고 있는 GTX는 A, B, C 노선은 기본계획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며, D노선은 지하철 5·9·3호선과 함께 하남 최대의 숙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