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대교 직결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주면 그 의견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최종윤 국회의원)

“주민의 의견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석대교를 미사와 직결하기 위한 음모를 펴기 위한 밑밥용으로 이런 인사말을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사강변총연합회)

미사강변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미사강변총연합회(이하 미사총련)가 수석대교(가칭) 직결화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사총련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최종윤 국회의원(경기 하남·보건복지위)과 김상호 시장은 수많은 미사 시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한 수석대교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수석대교 직결화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하남시장이 미사2동 지난 3월16일 주민과의 만남을 주관하는 자리에서 최종윤 국회의원의 인사말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수석대교 직결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주면 그 의견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말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의원이 주민의 의견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석대교를 미사와 직결하기 위한 음모를 펴기 위한 밑밥용으로 이런 인사말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국회의원의 발언과 무관하게 최소한 시장은 설명한 대로, 미사강변대로와의 직결만은 절대로 없다는 약속을 지키리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호 시장도  국회의원 발언의 수위를 넘어서 하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석대교의 직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장시간에 걸쳐 이어졌다"며 "그간 수많은 미사 시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한 수석대교 차량의 미사로 진입 시 문제점을 진정 인식하지 못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수석대교가 미사와의 직결은 없을 것이라고 미사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약속했다"면서 "처음 수석대교가 언급되었을 때부터 가장 큰 반대의 이유가 수석대교와 미사강변대로의 직결이었던 것을 시장은 정말로 몰랐는지, 시장은 그동안 수석대교 반대를 위한 저항에서 도대체 무엇을 읽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되물었다.

특히 "작년 6월 9일 시청에서 있었던 최종 설명회의 국토부 측 발표를 주민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국토부 발표 자료에도 정확히 명시돼 있다"며 "주민의 뜻에 따라 국토부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수석대교의 직결을 하남 국회의원과 시장이 먼저 나서서 언급하는 것은 미사 주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무시하고 가당치도 않은 직결을 위한 음모를 시도할 땐 지금까지 해왔던 평화적 시위와는 다른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 뒤 "최종윤 국회의원의 명확한 답변과 직결화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