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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장모님은 딸과 함께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다. 딸인 김은영 의원이 어머니의 명의를 도용한 것이다.”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의 제부인 A씨가 “보도를 보고 화가 나서 연락을 했다”는 서울신문의 인터뷰 내용이다.
부동산 불법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이 도덕성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친의 명의를 이용한 투기로 상당한 보상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문제의 토지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입한 하남시 천현동(434-21·22·23, 435-5) 등 임야 4개 필지로 현재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한 중고차 업체에게 매월 임대료를 받고 주자창으로 사용중이다.
꼼꼼한 분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제시했던 김 의원이 하루아침에 부동산 투기 의혹의 당사자가 되는 모양새다.
‘
투기 목적으로 땅을 구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황당하지 않은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바로 그 꼴이다.
김 의원은 시의회에 입성하기전 공인중개사로 경력을 쌓은 부동산전문가다. 하남 교산지구가 지난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했더라도 장기적인 개발가능성을 보고 모친의 이름으로 토지를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의혹으로 김 의원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만약 불법투기로 밝혀질 경우 직위 유지는 물론 형사 처벌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도 김 의원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민주당도 김 의원의 소명자료를 토대로 현재 윤리감찰단이 강도 높게 사실관계를 확인 중으로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으로 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자신의 실리 여부에 따라 의정활동을 한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 부동산 투기 목적이 사실이라면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에 비추어 볼 때 당연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후에 걸맞는 책임있는 의정활동으로 자세를 견지하면서 시민의 대표로 앞장서도 늦지 않을 것이다.
결국 권력욕만을 찿고 있다는 의혹을 하남시민들에게 드러낸 행위에 불가하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여론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해명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시민들에게 사실을 해명하는 것만이 신뢰도를 회복하는 길임을 다시한번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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