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품귀현상으로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경기 하남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하남 미사강변도시 호수공원 인근 전경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하남의 전셋값은 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4%로  전주(0.16%)와 비교해 상승 폭을 줄이면서 3주 연속 감소했다.

올해 1월 첫 주 0.20%→0.13%, 2주 0.13%→0.28%, 3주 0.28%→0.12%, 4주 0.12%→0.04%, 2월 첫 주 0.04%→0.01%, 2주 0.01%→-0.14%, 3주 -0.14%→-0.16%, 4주 -0.16%→-0.24%로 3주 연속 꺾였다.

정부의 특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남 위례신도시와 감일 지구 등 대단지에서 잇따라  입주가 이뤄지는데 따른 효과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부터 성수기가 본격화하는 만큼 전세시장에 불을 지피며 또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남 감일 지구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 8일과 15일부터 감일 포웰시포웰시티 C2 881가구와 ·C3 790가구 등 1,671가구의 입주가 예정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전세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지속 상승중이다.

올해 1월 첫 주 0.25%→0.31%, 2주 0.31%→0.39%, 3주 0.39%→0.30%, 4주 0.30%→0.36%, 2월 첫 주 0.36%→0.33%, 2주 0.33%→0.47%, 3주 0.47%→0.36% 4주 0.36%→0.37%로 4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셋값이 3주 연속  축소됐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특히, 교통·개발 기대감이 높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신도심과 5호선 2단계 역세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발표한 2.4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집을 사고자 하는  매수 심리가 높아 약발이 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의 관계자는 "신도시인 미사와 위례, 감일지구와 5호선 역세권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3기 신도시 개발과 지하철 5·9·3호선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