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및 가사 등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하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가 운영능력 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사진=  지난 2018년 5월 열린 하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소식 장면

지원 기관인 여성가족부의 센터운영 평가에서 2년 연속 낙제점을 받아 오는 4월 30일자로 지정 취소가 확정됐기 때문.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국비지원 사업에 지정된 새일센터는 2018년 5월 개소한 하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자리를 옮겨 혼인과 출산, 육아 및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직업상담을 비롯, 일자리 등을 지원해왔다.

시는 여가부와 도비를 포함해 연간 2~3억원의 예산을 투입,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했지만 정부의 센터운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오는 4월말 자로 지정 취소위기에 이르렀다.

이는 여가부가 매년 평가하는 예산집행, 취업, 국비반납률 등 운영실적 평가에서 2019년 49.8, 2020년 59.1점인 E등급으로 2년 연속 60점미만의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 평균 75.5점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또, 잦은 관리부서 변경과 상담사 정원미달, 2017년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라 공무직 채용에 문제점을 야기했던 것도 이유다.

이에 따라 시는 향후 예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도비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재지정까지 전액 시비를 투입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새일센터는 지난해 약 2억 원의 국도 비를 지원받았다.

시 관계자는 "2017년 8월 지정됐으나 사업개시일은 그해 12월로 인력충원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2019년도는 경력직 공무원 및 상담사 인력충원 등의 노력으로 개선됐으나 이 시점이 하반기여서 평가기준을 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새일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재점검 등을 통해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국민취업제도 협업 등을 잘 운영해 재지정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남시는 새일센터 상담사 5명과 관련해 취소 기준일로 일자리센터로 보직을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