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상일~하남풍산역) 개통에 이어 올해 3월로 예정됐된 2단계(하남시청~검단산역)구간의 개통에 먹구름이 끼었다.

개통에 앞서 필수적으로 실시해야할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설물 검증시험(55일)과 영업시운전(55일)의 소요기간은 통상 110일로 이번 달부터 진행된다 하더라도 3월 개통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5호선 하남연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공동 시행으로 총 9,909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 강동구 5호선 상일동역에서 강일, 미사강변도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까지 총 7.6km 에 5개 역사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1단계 구간은 지난해 8월 8일 개통됐다.

하지만 강일역(H1) 외부출입구 분리시공에 따른 대피안전성 검토관련 보완문제가 붉어지면서 종합시험운행의 전 단계인 시설물 검증시험조차 착수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가 하남 2단계 구간과  강일역의 동시개통을 주장하며 무정차 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서울시가 무정차통과에 대해 동의한다 하더라도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이 3~4개월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3월 개통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하남시는 지난해 11월 '지하철 '5철 시대' 어디까지 왔나?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서울시가 하남 구간 2단계와 강일역의 동시개통을 주장하고 있어, 2단계 구간의 시설물검증시험에 착수, 절차에 따라 영업시운전과 종합시험 결과 보고 및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을 거치면 올해 3월 계통이 전망된다고 밝힌바 있다.

주민 김모(39·남)씨는 "하남시 인구가 30만명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교통 인프라가 너무 낙후돼 되어 있어, 시민들은 매일 출·퇴근 지옥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개통을 약속했던 하남시가 올해 3월로 연기하더니 시설물검증시험과 종합시운전이 진행되지 않아 또 다시 미룬다면 올해 안으로 의 실현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강일역(H1) 외부출입구 분리시공에 따른 보완문제 지연으로 시설물검증시험과 종합시운전이 진행되지 못해 지연되고 있다"면서 "서울시에 적기 개통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데다 행정절차 부분을 단축해 적기에 개통하는 방안도 찾아보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선 복선전철의 2단계 공정률은  4공구(하남시청) 100%, 5공구(검단산) 100%를 나타내고 있지만 서울 1공구 구간은 97%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