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하남지역에 사상 최대 물량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이사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3만 7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미사강변지구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6개월 동안 무려 32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엄청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입주 예정 주민들이 이사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28일 하남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하남사업본부에 따르면 976세대로 구성된 미사강변도시 A15 블록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A9·A28 블록 등 모두 3229가구가 입주한다.

또 2015년에는 6개 블록 6622가구, 2016년 14개 블록 1만7천694가구, 2017년 이후 민영 1만945가구를 포함한 11개 블록 8702가구 등 모두 3만 7천118가구가 입주할 기다리고 있다.

이어 2015년 하남시 도시공사가 현안2지구 A-1블록 4만2175㎡에 공급되는 임대주택 1251호와 (주)대명종합건설이 B1블록에 시공하는 830세대, 아이에스(IS)동서(주)가 건립하는 C-1블록 834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포스코건설이 사업주체와 시공을 맡게 되는 해터조합아파트 672세대, 하남 위례신도시에 '하남시도시공사,'‘신안인스빌 아스트로'. '현대엠코타운'에서 공급하는 3,337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는 하남시 전체 인구수 14만 5000(5만 7,528세대)명의 90%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업계는 한 집이 이사를 하게 되면 몇 집이 줄줄이 집을 옮겨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하남지역에는 최대 9851가구가 이사를 하게 되는 사상 최대의 주민 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물량의 수요를 감당할 지역의 이삿짐업체는 10곳에 불과, 이사를 제때 못해 피해를 입는 주민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를 빌미로 이삿짐업체들의 웃돈 요구 등 불공정 거래도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남지역에 사상 유래 없는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이사대란이 예상된다"며 "내년 이사수요에 대비해 차량과 인력을 보충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