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으로 일거리가 줄면서 하남지역 건설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특히 최저 입찰제가 도입되면서 공사 단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오히려 인건비와 장비비와 자재비 등은 오르로 있어 건설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하남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의 불황의 불황으로 일거리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인건비 및 자재비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잦은 비로 공기가 지연되면서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인건비 및 자재 값은 해마다 3년 전에 비해 약 10∼30%씩 상승한 가운데 공사일정 차질로 인한 관리비 부담이 가중되는 등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로 이중고를 겪는 분위기다.

또 고질적인 기술력 부족에 허덕이며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공사를 비롯한 대규모 사업에서 외면 받고 있는 데다 폭염과 잦은 비 등 이상기온으로 공사현장마다 작업일수가 크게 감소, 공정관리와 기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중 각종 관급공사 발주가 감소한데다 경기 위축으로 민간공사마저 크게 줄어 수주난이 심화되는 등 건설업계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관급공사의 수의계약 한도액 상향조정은 물론 대형 건설공사의 관내 업체 하도급 우선 배정, 공동도급비율 상향조정 등 지역 건설업체 회생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의 경우 인건비 등 관리비가 수익성을 좌우하지만 폭염과 잦은 비로 일감을 찾지 못해 폐업할 위기에 처했다"며 "미사강변도시 등 관급공사 마저 외지 업체들이 싹쓸이 하고 있어 부도업체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