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7·10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남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보유세와 취득세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하남의 집값은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둘째주(14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하남의 아파트값은 0.17%로 18주 연속 오름세다. 8월 첫 주 0.35%→2주 0.32%, 3주 0.17%→4주 0.17%, 5주 0.17%→0.19%, 9월 첫 주 0.19%→0.19%, 2주 0.19%→0.17%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 경기 보다 30%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신도심인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지하철 5호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0.34%로 전주(0.30%) 대비 0.04%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하남시 교산동 일원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 급등에 따른 아파트 청약이 ‘로또’처럼 인식되면서 지역 1순위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무작정 전입으로 당첨을 노리는 수법이 횡행하면서 전세물건 품귀 등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등의 원인으로 아파트 소유자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속도보다 빠른데다 정부가 교산신도시 사전청약을 발표하면서 1순위 청약을 노리는 대기 수요자들로 전세는 물론 반전세까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과 8.4공급대책에 따른 3기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기개감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호재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