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시민의견 반영하지 않고 정부 정책에 한치도 어긋나지 않으려는 기관은 하남시…전문가들 국토부·LH 업무 관련돼 양심적 선언 어려워

국토부·LH, 수석대교 최적의 건설방안은 올림픽대로 선동IC구간 접속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의 광역교통대책으로 하남 선동 IC 인근에 계획중인 수석대교 건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긴급점검하고 진단하기 위한 3:3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

13일 오후 3시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이날 토론회는 미사강변시민연합(회장 박여동·이하 시민연합)과 국토교통부가 추천한 각각 3명씩 총 6명이 패널로 참여, 수석대교 선동 IC 인근 신설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부는 수석대교(길이 1.3㎞) 최적의 건설방안으로 올림픽대로 선동IC구간 접속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대교와 미사대교 사이에 연장 1㎞의 수석대교를 신설해 남양주와 하남 미사강변도시를 이어 새로 들어설 완숙지구 6만6천 가구의 출퇴근길을 분산시키겠다는 취지다.

반면, 시민연합 측은 “현재도 교통지옥인데 수석대교가 건립되면 주민들의 서울 진출입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의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 왕숙1ㆍ2지구의 경우 향후 11만3000여㎡ 부지에 6만6000여 가구가 새로 입주하면 수석대교는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남방향으로 건너오는 차량 폭주로 교통지옥을 야기할 것"이라며 선동 IC 인근 신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

또, "현재의 올림픽도로의 경우 하남~서울 구간이 예전부터 만성 체증의 도로로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교통체증이 더욱 가속화 돼왔으며 이번 수석대교까지 연계되면 교통체증은 불 보듯 빤하다"며 반대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관련된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공개 석상에서 양심적으로 판단하기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못해 아쉽다"고 의견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최한 박여동 회장은 "전문가들도 수석대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할 정도로 오히려 강동대교 확장이나 미사대교 연결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시뮬레이션 결과 남양주가 85%, 하남이 15%를 이용할 이 대교는 하남교통정체의 주범이 될 것으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남시의 경우 시민의 의견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정부의 정책과 지침에 따라 한 치도 어긋나지 않고 따라 무조건 움직이고 있어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