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66㎡(20평형)대의 민영아파트 분양이 사라지고 있어 집 없는 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1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사강변 등 대규모 아파트 분양과 건립 호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공급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민영의 경우 무주택 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66㎡대는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민 등 예비 수요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66㎡대의 공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임대 물량으로 분양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민영아파트의 66㎡대 공급이 중단된 것은 지난 98년 민간택지에 대한 주택규모별 건설 의무비율이 폐지되면서부터 분양이 자취를 감추며 생애 처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예비 수요자들의 주택구입을 위한 문턱은 점차 높아가고 있다.

특히 90년대 초반 66㎡대의 의무 공급비율이 40%까지 책정됐으나 이 규정이 폐지되면서 해마다 공급이 감소, 최근에는 종적을 감춘 것이나 다름없는 형편이다.

민간 건설사들이 66㎡대의 공급 비중을 낮추고 있는 것은 소형일수록 사업 이윤이 적고 중대형 단지에 소형평형을 일부 삽입하면 단지 전체의 분양률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A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개선되며 최근 10년 사이에 최고 선호평수가 66㎡형대에서 79㎡ 이하 평형대로 변화했다"며 "소규모 아파트는 LH를 비롯한 공공업체가 주력하고 99㎡대 이상은 민영 건설업체가 주력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50·하남시 신장동)씨는 "무주택 서민들의 경우 임대료 부담 때문에 소형 아파트 분양을 원하고 있지만 LH 공사를 제외하고 민영건설사는 분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최초 주택 구입 희망자를 위해 민간업체도 66㎡대 아파트 분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