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자가격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해외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자가격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하남시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명이다. 지난 3일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현재까지 멈춘 상태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6번째로 확진자가 적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해외입국자의 경우 단기 체류 외국인은 정부 시설에서 무증상 장기 체류자는 집에서 무조건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의무규정이 신설되면서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22명이 확인된 이후 8일 현재 291명으로 21일째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자가 격리 대상자는 최대 잠복기간인 14일간 보건소 담당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증상에 대해 수시로 관리 받고 외부출입도 차단된다. 하남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자가격리자 중 유학생(가족 포함)이 90% 정도로 이 중 미국과 유럽이 70%, 나머지 30% 정도는 동남아 등 그 외 지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지역 내 운영수단을 운영하고 전담직원을 곧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이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무단이탈로 확인되는 경우에는 고발 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자가격리 앱이 있는 스마트폰을 격리장소에 몰래 두고 이탈하는 경우에 대비해 불시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외국인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입국금지 등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주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