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 하남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의 상승세가 4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5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하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2월 첫 주(3일·0.05%), 2주(10일·0.15%), 3주(17일) 0.15%, 4주(24일) 0.28%에 이어 3월 첫 주(2일 0.49%), 2주(9일 0.31%), 3주(16일 0.22%), 4주(23일) 0.20%로 5주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지난해 6월 24일과 7월 8일 이후 3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인구유입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원ㆍ개학연기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0.01% 축소됐지만 상승세는 여전하다.

이같은 현상은 연이은 개발 호재와 더불어 아파트 시세가 입지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2019년 개통예정인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과 9호선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확정,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입점 등 각종 호재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 하고 있다.

또, 중부고속도로와 양양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과 한강과 검단산, 풍부한 녹지공산, 서울과 가까운 입지조건이 가격을 올리는 첨병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땅값이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