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서부권 GTX-D(광역급행철도) 노선계획에 하남시 포함여부가 내년 상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를 비롯, 김포, 부천 등 수도권 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GTX-D 노선 계획을 구체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제4차 광역국가철도망계획안 수립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서부권 GTX-D 노선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제4차 광역국가철도망계획안 수립과정에서 GTX-D 노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하남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TX-D노선 신설 계획안은 지난해 10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나왔다. 당시 대광위는 “수도권에서 3개 GTX 노선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지역이 있다"면서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GTX-D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GTX-D 노선이 경기 김포를 출발해 마곡·여의도, 잠실을 경유, 하남을 연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경기도가 기존 3개 GTX 노선 이외에 가칭 GTX D 노선을 김포에서 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혼잡도가 높은 서울의 교통여건과 수요를 분산하면서 함께 개선할 수 있어서다.

경기도가 구상하는 GTX D노선은 총연장 61km로 예상 사업비는 6조5천억 원으로 그동안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김포, 부천, 하남 연결을 위한 공동 용역을 통해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경기도를 비롯한 하남·부천·김포시는 지난달 13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지사와 김상호 하남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등 3개 지자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GTX-D 노선의  수혜범위 확대를 위한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최적노선 마련을 위한 용역을 공동시행하고, GTX D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등 상위계획에 반영되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현재 미래통합당 의원(경기 하남·국회 국토교통위)는 지난 1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공항과 수도권 동부권의 중심으로 팽창하는 경기 하남행 GTX-D노선 신설을 제안하면서 ’2020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의 ▲GTX-A,B,C노선과 동시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앞당길 것을 촉구했다.

21대 총선 하남시 선거구 후보로 공천이 내전된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지난해 12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동에서 서를 잇는 급행철도 노선이 시급한 과제"라며 김포에서 하남을 잇는 GTX-D 노선 신설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한편, 광역철도로 추진되고 있는 GTX는 A, B, C 노선은 기본계획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며, D노선은 지하철 5·9·3호선과 함께 하남 최대의 숙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