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하남시푸드뱅크 후원회가 '후원회장 사임건'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남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하남시푸드뱅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하남푸드뱅크 이용자 유모씨가 푸드뱅크 관계자로부터 "밥 얻어먹는 주제에 목소리를 높인다"는 등 막말을 들었다고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발단됐다.

이후 사회복지협의회는 민원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7월 1일 회장단 회의를 거쳐 후원회장 박모씨(여)에 대해 '자율사임하게 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갈등의 폭이 깊어졌다.

이와 관련 후원회장인 박모씨는 "본인은 이런 말을 한 적 없다고 강력항의를 했으나 사회복지협의회장인 서모씨는 3일이 멀다않고 사퇴를 종용하는 등 나를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7월 1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자율사임 결정 후, 같은 달 30일 푸드뱅크 총회를 개최해 사임여부를 물었으나 봉사자들이 사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아 임기를 마칠 것을 요청해, 올 연말까지 직을 유지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사회복지협의회는 8월 1일자로 후원회장 직을 인정하지 않으며 향후 푸드뱅크 출입을 금한다는 공고를 붙여 15년 동안 오로지 봉사정신으로 살아온 본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복지협의회 서모 회장은 "평소에도 후원회장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민원인 외에도 5명의 수혜자로 부터 발언을 확인해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해명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봉사자와 수혜자 모두 마음의 상처를 받게 돼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 위탁기관인 '하남시푸드뱅크'는 지난 1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후원회의 명칭을 '하남시푸드뱅크 봉사회'로 변경하고, 조모 후원회 부회장을 회장대행으로 추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