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기고 내년 3~4월 분양을 예정했던 위례신도시(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우미린 2차’(A3-2블록)와 중흥S-클래스(A3-10블록)의 일정이 또 다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우미린 1차 아파트 조감도

분양가를 두고 하남시와 건설사 간 힘겨루기가 여전한데다 연일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분양일정 지연이 잦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대기수요자들은 청약을 차일피일 미룰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과 우미건설은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각각 ‘위례 중흥S-클래스’와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 산정 문제 등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내년 3~4월로 일정을 미뤘다.

지난 3월과 7월 하남시로부터 주택건설 사업승인을 완료한 이 두 단지는 당초 3.3㎡당 분양가를 1900만~192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투입된 비용을 고려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잠정 중단된 상태다.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공공택지 그린벨트(GB)를 풀어 개발되는 단지로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분양가는 지자체가 한국감정원 등 공공위원과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하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중흥S-클래스의 경우 단지 앞 학교부지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거쳐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위례 중흥S-클래스는 전용면적 101~210㎡, 475가구 규모다. 바로 옆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는 전용 99~112㎡, 42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위례신도시는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과 서울시 송파구 장지·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공공택지개발지구인 위례신도시는 3개 지자체에 4만 6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