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를 비롯한 경기도 일부 택지지구 등에 대해 청약 1순위 조건인 '의무거주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 3기 신도시로 지구 지정된 하남 교산지구 일원

9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 등 일부 지역에서 청약 대기수요가 크게 늘어나 시장이 과열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청약 1순위 의무 거주요건을 '1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은 3기 신도시 지구지정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예정돼 있는 데다 1년만 거주하면 우선적으로 1순위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해 청약 경쟁률이 높은 곳이다. 현재 경기도 권에서는 하남시와 과천, 성남 분당, 광명시 등 4개 지자체가 해당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청약 자격을 충족하기 위한 전입 수요가 많다고 해서 경기도와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전셋값 급등이 청약 대기수요에 의한 것인지 판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경기도와 유기적인 협업 체계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공급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전용 84㎡A 청약접수에서 133가구 공급에 무려 9,480명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4㎡B에서 나왔다. 총 1가구 모집에 599명이 청약하면서 59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