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 의약품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소비자 보호 및 공정거래를 목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일반 의약품의 경우 같은 지역 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며 다른 값으로 찾아가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31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약국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의약품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실시하고 있는 하남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약국별로 수천 원까지 차이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동일 품목의 약품이지만 일반 의약품 중 상아제놀(2매 포장)은 최고 3000원을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훨씬 싼 1200원에 팔고 있는 약국이 있어 동일 제품인데도 최고 1800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약품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사용이 잦은 드링크 제품 및 판피린 액도 최고 500원(1병)에서 최저 250원으로 150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후시딘과 같은 연고(5g)는 최고 판매가격이 4000원인 반면 최저 판매가격은 2200원으로 18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훼리몬드 연질캅셀(근화제약·120캅셀)은 최저 3만5000원에서 최고 4만원까지 받고 있었으며 변비약으로 애용되고 있는 O과립의 가격 역시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소화제와 피로회복제, 감기약의 경우 타 의약품보다 가격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반의약품의 가격차가 심한 것은 일반의약품의 판매가격이 과거 표준소매가격에서 판매가격으로 자율화된 이후 약국의 규모에 따라 현금 구매 능력과 구매량에 따라 입고 가격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모(48·하남시 덕풍동)씨는 "약값이 판매자율화 이후 제각각이라지만  구입할 때마다 비싼 값에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 든다"며 "소비자들을 봉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