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상에 이어 지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후원의 발길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병과 저소득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이 증가하면서 사회복지시설에는 기부자들의 후원이 눈에 띄게 줄어 노인 관련 사회복지단체들이 최악의 살림을 하고 있다.

23일 하남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따르면 계속된 경기침체로 성금과 위문품 기탁하는 후원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매년 찾아 주던 기업체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고, 각급 기관들의 기부와 정기적으로 입금되던 후원금마저 현저히 줄어들면서 복지시설들은 연일 계속되는 더운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쓸쓸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복지시설은 그나마 한두 건에 불과했던 후원도 아예 자취를 감춰버려 종교단체와 푸드 뱅크의 도움을 제외하고는 개인이나 단체의 후원이 거의 없어 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운영비를 모아 노인을 모시고 있어 관계자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수용해야 할 인원도 늘어나 복지시설은  점점 더 심각한 경영난으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형편이다.

A노인요양원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정기적인 기부는 아니더라도 일회성 후원마저 줄어들어 재정적인 어려움마저 뒤따르고 있다"며 "3년 전부터 방문객이 뜸하고 후원금도 절반 이하로 줄어 겨울나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