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등 건설현장에서 자재창고나 현장사무소나 자재창고, 식당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가설건축물이 시공사의 관리 소홀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가설건축물은 소방법이나 건축법의 대상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상통로 확보 등 소방 기구에 대한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고 있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사현장 가설 건축물의 대부분은 유독가스가 유발하는 가연성 재료인 스티로폼 내장형 샌드위치 패널로 제작되어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형 인재 발생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또 일부 가설 건축물의 경우 경량 철골 기둥에 벽체는 단열재인 스티로폼으로 채우고 겉을 아연 강판으로 다시 시멘트 또는 비닐 사이딩이 감싸고 있어 주재료를 유리섬유 내장형 불연성 패널로 교체토록 행정당국이 관리·감독 등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스티로폼 패널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와 함께 인체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을 내뿜고 있는 데다 공사현장이 대부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원거리에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다.

게다가 수개월 사용 후 철거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3∼4년가량 사용되고 있고 사용인원도 용도에 따라 100명을 넘는 곳이 허다하지만 대부분 소화기조차 비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당국이 공사현장의 모든 가설건축물을 불연성 재료로 교체토록 유도하는 한편 미사강변 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대형 아파트 단지 공사부터 불연성으로 가설건축물 주재료를 교체토록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A시공사 관계자는 "화재시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2차 주범은 열기보다는 유독 가스가 치명적이지만 일부 가설건축물의 경우 화재에 대비한 시설이나 장비가 전무한 상태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당국이 가설건축물의 재료를 불연성으로 교체토록 유도하는 한편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