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상가와 사무실 등의 신규분양실적이 하락하자 일부 분양업체들이 요구하는 수수료율을 인상, 분양가격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분양대행업체들의 경우 분양실적 저조를 이유로 수수료율 인상을 요구하면서 일부 건축주들은 분양가에 수수료 상승을 분양가에 반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때문에 분양률은 저조하지만 수수료율 인상으로 인한 분양가가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6일 하남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행사가 신축 상가와 분양대행업체에 분양을 위임할 경우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규모, 업종, 분양조건, 분양가, 홍보비 부담주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3~15% 선에서 책정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덕풍3동 풍산지구 등 최근 일부 상가를 중심으로 수수료율이 5∼20%까지 인상됐다.

이 처럼 수수료율이 인상되자 건축주들은 당초의 이윤을 보장받기 위해 분양가격을 높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규모를 적용해 3억5000만원에서 10억 원까지 분양되고 있는 이 지역 한 상가의 경우 분양대행사 수수료율을 20%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수료율이 높아지면서 일부 시행 사들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가격을 높이 책정해 분양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상가와 사무실 등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분양률이 저조하자 일부 대행업체들이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건축주들이 일부 대행사들의 수수료 인상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어 분양가를 앞 다퉈 올리고 있다" 며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적·제도적으로 분양대행업체들의 수수료율을 규제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