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개발과 인구의 대량유입으로 인한 하남시와 서울 등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송파~하남~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먹구름이 끼었다.

<송파~하남~양평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계획도>

특히,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 선정심의 대상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기대했던 해당 지역 주민들이 허탈감에 빠졌다.

7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8월 22일 민간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재부 선정심의 대상에서 탈락하면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는 어려워졌다.

또, 지난달 실시된 국토교통부 자체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 대상에서도 사업을 제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년 상반기나 돼야 재신청이 가능한 상태다. 기재부 선정심의위원회는 국토부와 정부 등이 제안한 사업들을 매년 분기별로 심의하고 있는 위원회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우 통상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가량 걸리는 데다 내년 상반기 중 재신청할 경우 짧게는 1년, 늦어질 경우 2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총길이 26.8Ｋｍ의 4차로로 1조 2,848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1월‘국가고속도로 건설5개년(2016~2020) 계획’에 최종 반영되면서 2020까지 설계착수를 목표로 추진하는 중점추진 사업에 포함되면서, 11개 사업 중 우선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주민들은 이 도로가 개설되면 이동시간이 15분대로 주파할 수 있는 데다 국도 6호선(남양주-팔당대교-양평)과 3호선(송파-서하남-광주), 43호선(강동-하남-광주)의 정체가 해소되고 하남시를 비롯, 수도권과 경기동부, 강원권 물류 유통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주말 올림픽도로의 경우 미사리경정장-팔당대교 간 이동시간이 1시간을 웃도는 데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폭설시에는 차량들이 아예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미채택된 것은 사실이지만 민자에서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된 만큼 내년 상반기 심의에 재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