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희·행감특위)가 첫날부터 날카로운 질의와 정책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감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희 행감특위위원장은 10일 부서별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 첫날 “시민을 위해 할 말은 시원하게 비판은 날카롭게 하겠다.”고 예고한 뒤, 날선 질의와 지적으로 하남시 행정감사의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하남시 분야별 통계자료를 직접 준비, 시정의 전반적인 예산 분석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감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남시의 경우 지속적으로 채무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세외수입 체납액 336억 원, 고액체납액 68억 원, 소송패소에 따른 비용 9천여만 원등의 채무를 줄이고, 집행하지 못한 시청 각 부서별 불용액 등을 포함해 수백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면 하남발전을 위한 신규 사업 투자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을 갖고 시 재정을 예측할 수 있는 재정진단분석에 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할 것”을 제안, 이에 연제찬 부시장은 관련 연구 용역 추진을 약속했다.

또, 황산지하차도 공사로 인한 민원을 예로 들며, “교통체증 문제는 교통행정과에서 처리하고, 인도 공사는 건설과에 담당하는 등 한 사업에 여러 부서가 혼재되어 있어 불편을 겪고 있는 민원인들에게 이중고를 주고 있다”고 말하며 “사업 추진 시, ‘원스톱’으로 민원과 행정을 처리할 수 있는 통합행정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한편,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피감기관인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를 시작으로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각 행정부서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박진희 위원장은 "이번 감사에서 하남시의 행정 사무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잘못된 점은 시정토록하고 잘된 점은 격려해 시정이 더욱 투명해지고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행정사무 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