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하남시 부동산 시장의 허위매물이 도를 넘고 있다.

특히, 일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의 경우 부동산 과열 양상이 확산되면서 아파트값을 인위적으로 띄우기 위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보다 가격을 낮게 올리기 위해 담합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로부터 최근 접수된 부동산 허위매물 등 신고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하남시가 812건으로 신고 건수 상위 10개 시·군·구 중 화성시와 동대문, 강동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수도권의 대표적 택지개발지구인 하남시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인터넷 카페’ 등에서 일부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집값을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한 붐이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 네티즌들이  ‘인터넷 카페’ 에 부동산 업자와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보다 가격을 낮게 올린 매물을 허위매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도 이에 대한 신고가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중개업자에게 주택 매물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강요하면서 하남시와 서울 등 신고가 많은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업자에 대한 업무방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KISO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시장을 왜곡시키는 조직적이면서도 무분별한 신고로 인해 혼란을 야기시키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어 신고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허위매물로 검증 결과 허위매물로 드러나면 중개업자에 매물 등록을 일정 기간 막고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