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에 이어 고분양가 관리지역 추가지정 등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하남의 아파트값이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하남의 경우 미사강변도시에 이어 위례신도시, 감일지구까지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남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7.61% 올랐다. 이는 서울을 앞지르는 수치로 전국 3위다.

연이은 개발 호재와 더불어 아파트 시세가 입지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도 활발하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하남시 아파트 거래량은 278건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 개통예정인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과 9호선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확정,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입점 등 각종 호재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 하고 있다.

또, 중부고속도로와 양양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과 한강과 검단산, 풍부한 녹지공산, 서울과 가까운 입지조건이 가격을 올리는 첨병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과 단독주택지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축도 활발해 부동산 목적이 투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망월동 28단지 전용 84.62㎡형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8000만 원 정도 오른 7억3,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미사강변도시 같은 형 중 최고의 실거래 가를 기록됐다.

19단지 전용 84.96㎡형은 최근7억2000만원, 18단지 84.98㎡형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15단지 파밀리에 84.75㎡형은 4000만 원 정도 오른 7억원에 실거래가가 형성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개업자들은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에 맞춰 집값이 다시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