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정부에 의해 투기 과열지구로 지정됐다. 하남시는 최근 재건축 호재와 서울에서의 인구유입 증가 등으로 주택과 땅값이 크게 올라 규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보합세를 보여 일시적으로는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부동산안정가격심의위원회를 열고 하남시와 광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28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또한 서울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는 신규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도내 투기과열지구는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포함해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투기과열지구는 규제 종류만 19개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로 낮아지면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제된다.

분양권은 입주할 때까지 되팔 수 없고, 3억 원 이상 주택을 매매할 때는 자금조달계획서를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미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돼 있던 하남시와 광명시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청약 수요가 몰려 이번 대책이 발표되기 전 규제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견됐었다.

미사강변도시 한 부동산 업체는 “작년 8·2 부동산대책 후 1년이 지났는데 서울 집값이 안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올라 추가 대책이 나온 것 ”이라며 “하지만 하남은 집값이 올여름 이후 신도시, 구시가지 구분 없이 이미 2배가량 올라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이다.

또한 “거래는 다소 줄겠지만, 부동산 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 대책 이후에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다”고 부정론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