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6월 보유세 개편안 공개에도 불구하고 하남시의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과 업계에 따르면 8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하남의 집값은 지난주 0.17% 오른 데 이어 이번주 0.19% 뛰었다.

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한데다 각종 개발호재로 보유세 개편안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울과 인접한 하남의 집값 오름세가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3개월 동안 조사에서도 하남은 1,621만원에서 1,658만원으로 1.3%씩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하남연장의 초기단계인  4단계 예비타당성 조사(보훈병원~고덕)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하남의 '집값'이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게다가, 중부·서울~양양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하남시에 위치해 있는 데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예정 등 전국 어디로도 이동이 손쉬운 사통팔달의 교통망 형성과 그린벨트(GB)를 풀어 개발되는 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과 11월 하남 위례신도시에 분양가 상환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시행사의 경우 모두 대형 건설사로 입지가 좋아 청약경쟁률에도  불을 지필 가능성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1순위 청약을 받은 하남미사강변도시의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무려 8만 4천875명이 신청해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