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장 ·간부직원 줄줄이 구속에 이어 이번엔 H1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취소 오류까지
김상호 하남시장의 대대적 수술 ·처방 있어야

하남시 산하기관인 하남도시공사(도시공사)가 사업에서의 오류와 도덕적 해이가 또 다시 드러났다.

전임 사장과 간부직원이 뇌물 비리로 인한 구속되면서 말썽을 빚었는데 이번엔 천현 ·교산지구 H1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의 오류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모두 지난 1년 6개월 전 부터 현재까지  불거진 일들이다. 뿐만아니다. 임원의 경우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들을 낙하산 방식으로 임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질과 경영 능력보다는 무소신과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토지개발사업 공사수주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된 A 전 사장,  '간부직원 B씨의 하도급 수주 청탁 관련 뇌물수수, '임직원 인건비 특별인상', 등 논란 속에 이번에는 천현 교산지구 H1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의 오류의혹까지 터졌다.

 "'공모지침 위반 및 행정안전부 예규에 대한 자의적이며 사후적인 해석· 적용이 명백하고 '상대평가를 무력화시킨 불합리한 배점방식', '하남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 등 이후 조사과정에서의 부당한 압력행사', '사업신청서류의 무단봉인 해제 및 원본서류의 오염의혹' 등에 대한 감사가 요구된다는 것이 권익위가 권고한 오류의 핵심이다.

또, 일반3급과 6급인 C·Y·K씨는 연차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다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으며 3급 직원인 S씨의 경우 위례신도시 에코앤롯데캐슬 옥외엘리베이터로 인한 피해 진정 민원과 관련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게다가 일부 직원의 경우 클린카드(법인카드) 사용이 제한된 포장마차, 치킨, 호프 등 술집에서 경비를 지출한 것은 물론 심야(오후 11시 이후)에도 사용해오다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이쯤되면 도시공사는 비리의혹 백화점이다. 택지 조성 및 주택사업, 도시개발과 공공시설물 관리 등을 맡는 100% 하남시가 출자한 공기업이 이 모양이라는데 시민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도시공사가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공기업으로 시민의 외면과 불신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조직 내부에서 스스로 혁신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조직의 지속 역시 불투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민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도시공사가 각종 오류로 얼룩진다면 심각한 사안이다. 지방공기업은 공신력이 생명이다. 도시공사의 불신이 이어진다면 시민들의 마음은 분노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세금내기가 아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김상호 하남시장의 처방에 시민의 눈이 쏠릴 수밖에 없다.  도시공사의 조직과 운영에 오류가 있다면 외과적인 수술을 해서라도 대대적인 개혁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