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남지역 상가 매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감소 등의 이유로 영업을 포기하는 점포들이 속출하고 있다.

3일 하남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슈퍼를 비롯해 음식점, 편의점, 소주방, 호프, 단란주점, 노래방 등 각종 형태의 점포들이 영업을 포기한 채 부동산에 임대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상가 거래가 뚝 끊겨 임대 물량이 쌓여가고 있지만 찾는 이가 없어 개점휴업에 돌입하는 업소들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건물주들도 후속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채 재계약을 포기하는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직면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 영업을 지속할수록 손실이 커져 휴업을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에 상당수 상가 건물들이 부동산 중개 시장에 매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임대사업자들도 다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상가건물의 신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풍산지구와 신장동지역의 경우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평당 800만∼900만원에 달하던 풍산지구 A급지 상가 임대료는 최근 600만∼700만 원대로 하락했고 신장동 지역도 600만∼700만원에서 400만∼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매물과 임대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가 건물의 매매가와 임대료가 하락. 심지어는 평당 200만 원대의 가격 폭락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무실의 경우도 지난해 말 평당 200만원을 유지하던 임대료가 최근에는 120만∼160만 원대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 상가들이 매출부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폐업하는 업소들이 속출하며 임대료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