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대우·포스코·태영)이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공급한 '하남 포웰시티' 아파트 청약 불법행위 의심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청약한 하남 포웰시티 특별ㆍ일반공급 당첨자의 청약 불법행위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108건의 불법행위 의심사례를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위장전입 의심사례가 7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불법전매 26건, 허위소득 신고 3건, 해외거주 2건, 통장매매 또는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약자의 배우자 및 가족이 아닌 제3자가 계약하거나 동일인과 혼인(1988년), 이혼(2013년), 혼인(2014년), 이혼(2017년)을 반복하는 등 청약당첨을 위한 위장이혼으로 의심되는 청약당첨자도 나왔다.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의심 당첨자에 대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공급질서 교란행위자로 확정되면 주택법령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이들에게는 공급계약 취소 및 향후 3~10년간 주택 청약자격도 제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담당공무원 및 특별사법경찰관과 공동으로 주요 분양단지에 대한 조사를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적발된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수사당국 및 지자체와 공조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하남 감일지구 최초의 민간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하남 포웰시티’는 전 주택형이 26.29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한편, 국토부는 1순위 청약에서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미사역 파라곤'에 대해서도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