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주택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남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하남연장의 초기단계인  4단계 예비타당성 조사(보훈병원~고덕)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하남시의 '집값'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3년 8월(-0.13%) 이후 5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도권 주택가격은 오름폭이 둔화하고 지방은 하락폭이 커진 탓이다. 경기도(0.04%)에서는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남북정상회담 호재가 있는 파주시와 수도권 대표적 택지개발지구인 하남시(0.70%)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티필드 하남'을 비롯, 미국계 공룡기업 '코스트코',  2018년 6월 하남선복선전철 구간개통, 9호선 하남연장 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본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교통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부·서울~양양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하남시에 위치해 있는 데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예정 등 전국 어디로도 이동이 손쉬운 사통팔달의 교통망 형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하남미사강변도시의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무려 8만 4천875명이 신청해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