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4일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120일간의 선거 열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하남지역 각 정가는 이번 지방선거가 ‘박근혜정부의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닌 만큼 지지세를 견고하게 다지는 한편 중량감 있는 후보를 공천 당선을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경우 홍문종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이달 말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4월 말까지 공천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양승조 최고위원(천안 갑)을 단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단을 본격 가동하면서 4월쯤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도 3월까지 신당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기존 정당의 후보 확정 일정을 고려해 공천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하남시장 선거에는 10~15여명의 입지자들이 출마를 가시화하고 있어 치열한 예선전이 예상된다.

이 같은 후보군 난립 상황 속에서 지역 내 ‘인력풀’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 새누리당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 모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남 지역에서도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 진행되다보니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에게는 승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할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 안철수 진영의 가칭 ‘새정치신당’이 이번 지방선거 참여를 선언하면서 하남지역의 경우‘예선탈락자들의 이동’이라는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나서면 홍보효과가 높고, 더 많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상대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인의 경우 후보 등록을 마치고 하루라도 더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하남지역에서 보수 세력이 단일화 돼 치르는 첫 선거가 될 전망”이라며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보군 난립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좀 더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