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모으던 하남지역 원·투룸의 전세 및 월세가격이 올 중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30일 하남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원·투룸의 전세가격이 지난해와 올 초에 비해 200만∼600만 원 정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가는 지난해 원·투룸의 신축이 활발했던 하남시청 주변을 중심으로 원룸(5∼10평 기준)이 현재 1500만원 선에서 형성, 2000만원에 거래되던 지난해에 비해 25%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투룸의 경우도 현재 3000만∼5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해 5000만∼6000만 원 선이던 전세가가 33∼50%나 대폭 하락했다.

또 덕풍동 구도심 지역의 원룸도 전세가가 2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3000만원 선이던 것과 비교해 31% 정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세의 경우도 신장동이나 덕풍3동 풍산지구의 원룸은 현재 보증금 300만원, 월세 30~40만원에 공급되고 있어 500만원에 45만원이던 보증금과 월세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40%, 33% 하락했다.

이 같은 사정은 원도심의 천현동이나 풍산동 지역도 마찬가지로 지난해와 올 초에 비해 전세가가 30∼40% 정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도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분석했다.

또 지하층 원·투룸은 매물이 나와도 아예 수요가 없고, 임대업자들이 전세가를 1000만원씩 낮춰 공급해도 여전히 공실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덕풍2동의 A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의 신축이 활발해지면서 원·투룸 수요자들이 대거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며 "하남지역의 원·투룸 신축이 공급초과를 보인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