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버스회사 측은 버스기사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버스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7월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스운행 감축 등으로 인한 교통대란으로 주민불편이 우려된다.

특히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하남시의 경우 근무형태를 1일2교대제로 전환해야 하지만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이 40여일 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추가채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 버스업계의 설명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79개 업체가 1만7천여 명의 운전자를 고용해 1만여 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다.

하지만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2교대로 전환하려면 시내버스만 약 8천~1만2천 명의 운전자를 추가로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운전자의 52~70%에 달하는 인원이다.

또, 7월 1일부터는 격일제 근무가 불가능해 1일 2교대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돼 있다.

게다가 인력 추가 고용에 따른 버스업체의 인건비 부담이 3천360억 원의 추가 인건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규모 버스업체의 경우 수익성 악화로 서비스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체들이 추가고용에 따른 운송비용 증가와 운전자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근로시간 단축이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시군, 버스업체가 상생 협의회를 구성하고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에 대비한 단기대책으로 ▲버스업체 통합 채용 지원 서비스 ▲고용노동부 주요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시군별 비상수송대책 수립 ▲시행준비 단계별 맞춤형 정보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법 시행일 전까지 인원을 충원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감차, 운행시간 단축, 배차간격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앙정부 등에 노선버스에 대한 특례업종 제외 시행을 유예하거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