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오수봉 하남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11일 오전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은 너무 짧았다"면서 "다시 한 번 하남시 발전과 시민이 행복한 하남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민주당은 하남시와 오수봉을 버렸지만 오수봉은 하남시도 민주당도 버리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 복당해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민주당에 대해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4월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하남을 위해 쉼없이 뛰고 또 뛰어왔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소속 자치단체장으로 당선, 당의 체면을 살렸고, 한달 뒤에 있었던 대통령선거에서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에 당선된 후 취임식도 생략한 채 1년 넘는 시장부재의 행정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흐트러진 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다"면서 "지난 선거때 신었던 파란운동화를 벗지않고 시민이 있고, 요청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라도 뛰어갔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왔다"고 주장했다.

산물감시원 채용으로  의혹과 관련 오시장은 "사회적 약자이고 국가유공자인 고엽제전우회와 비정규직모임 회원들이 고령이고 생활이 어려움을 알고 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살펴봐달라는 통상적 민원임에도 고발됐다"며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했거나 친인척을 채용했다거나 아니면 압력을 행사했다면 그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리를 범한 사실이 없고 법정에서 다툼을 벌여야 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이유 하나로 채용비리자라는 오명을 씌워 공천을 배제한 것은 법감정에도 맞지 않는 사안으로 또 다시 시장이 되어도 지금처럼 똑같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기도당에서 공천 발표 하루 전날에도 하남은 경선 지역으로 확정이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단수로 발표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고,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며 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사안으로 가장 공정해야 할 공천심사가 역대 최악의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민주당 스스로 새로운 적폐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탄생의 주춧돌을 놓았고 시민이 행복한 하남건설을 위해 30여년 흔들림 없이 시민의 심부름꾼으로 살아온 저에게 다시 한 번 하남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 명예회복의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