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의 승패를 가리는 4단계 연장 사업 진행 여부가 이르면 다음달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예타) 검토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MAC)에 기본계획 수정안을 제출한 예타 기본계획안에 대해 최종의견을 다음달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B/C 1을 넘기기 위해 추가 연장 구간 3.8km에 설치될 환기구 4개를 생략해 총 320억원에 대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역간 거리가 평균 1km 미만이어서 환기구를 설치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데다 실제 올 6월 개통 예정인 원시~소사 전철(역간 거리 평균 2km)도 이 같은 방식으로 생략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1차 결과 점검 회의에서 B/C분석이 통과 기준인 1에 미치지 못해 보완 결정이 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사업의 경우 통상 B/C가 0.8 가량만 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지만 SOC가 고도화된 현시점에서 지하철 사업의 B/C항목은 참고사항이지 필수사항은 아니라는 것.

시는 보완 자료 제출이 받아들여 질 경우 이르면 다음달 내에 예타에 대한 결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국회의원(경기 하남)도 24일 오후 ‘강일역 환승센터 설치’를 위해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추경 강동구 지하철추진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시구간 현장, 강일역 환승센터 예정부지 등을 방문한데 이어, 서울시 교통도시본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9호선 조기 착수, 5호선 조기 개통, 강일역 환승센터 설치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서울시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서울시구간(4단계, 보훈병원~샘터공원)의 예타를 조속히 완료하고, 4단계 후단구간(샘터공원~강일동)도 박원순 시장이 8월 서울도시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의사를 밝힌 만큼, 8월에 확정해 하남연장 구간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필요시 경기도와 적극 협의를 요청 하는 등 9호선 조기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단계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2016년 5월부터 기획재정부가 실시하고 있다. 이 구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되면‘국가재정법’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