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일지구와 하남 미사강변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하남 연장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 사업의 진행을 위해서는 4단계 구간인 보훈병원~샘터공원과 후단인 샘터공원~강일동 구간에 대해 국가재정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4단계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2016년 5월부터 기획재정부가 실시하고 있다. 이 구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되면‘국가재정법’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연장에 대한 가부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후보노선인 4단계 후단(샘터공원~강일동) 구간이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동구와 하남시 주민들은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안 발표때 강일동 노선이 후보노선이 아닌 공식노선으로 확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 지난 6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현안을 협의한데 이어, 13일 오후 경기도 이재율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만나 4단계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의 완료, 후단 구간에 대해 오는 8월까지 서울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국가계획으로 반영된 9호선 하남 미사 연장 노선(고덕강일 2지구~하남 미사)과 서울시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묶어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국토부, 서울시 등과 적극 협조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9호선 계획이 최종 확정됐지만 4단계 구간인 서울 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최종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조속한 추가 과정을 마무리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현재 의원과 오수봉 하남시장, 최종윤 더불어 민주당 하남지역위원장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만나 9호선 서울시 구간의 조속한 확정으로 하남구간 조기 착수를 건의하는 한편 하남시와 강동구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2만7,663명의 서명부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