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속 조치로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하남시 부동산 시장이 '트리플 악재'에 술렁이고 있다는 여론이다.

다주택자의 경우 오는 4월부터 이곳에서 집을 팔 때 최고 60%의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오피스텔까지 불똥이 튀면서 매수세가 멈칫거리고 이 일대 분양 계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임대수익률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2 대책 후속 조치로 오는 4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투기 과열지역과 하남시 등 40곳의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된다.

하남시에서 주택을 팔때  기본 양도세율 6-42%에  2주택 10%, 3주택이상 보유자는 20%의 세율이 더 붙는다.

이에 따라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하남시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규제와 금리 인상 예고, 입주물량 급증, 다가구 주택에 대한 '세재 폭탄' 등 불확실성 증가로 거래가 다소 주춤거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국토부와 국세청이 아파트 실거래가 거짓 신고 의심자와 다주택 보유자,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고강도의 특별조사에 돌입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심리 현상도 비춰지고 있다.

이때문에 미사강변도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미사강변도시 한 아파트에서는 시세보다 3000만 원 수준 하락한 급매물도 등장했다.

반면 지역 부동산 업계는 '양도세 폭탄'을 염려하는 일부 다주택자들이 4월 이전에 서둘러 정리하려고 시세를 낮춰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택지개발과 각종 호재로 하남시의 경우 오히려 아파트 값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지역 부동산시장이 현재보가 더 한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하남시의 경우 다주택자들이 미비한 데다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로 지정되면서 각종 개발호재로 아파트 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