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실시되는 6·13 전국 동시지방선거일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당이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돌입하는 등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각 정당들은 후보 공천을 위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고, 입지자들은 진검승부를 준비하며 당내 경선을 넘어 본선 행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하남일보는 ' 단체장 및 도의원 후보'와 함께 하남시의회 선거에 도전하는  입지자 현황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 주】

현직 시장의 재선인가, 자유한국당의 탈환인가?

이번  6·13  지방선거는 촛불정국으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실시하는 선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현재 하남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에 지역구 시의원은 2명뿐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높은 지지율과 함께 시의원 5명(비례대표 포함)과 도의원 2명을 당선시키며 여당의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하남시는 수십 년간 보수적 성향이 강한 곳이었으나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인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에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4·13 보궐선거와 5·9 대선에서 오수봉 전 시의회 의장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압승으로 당선되면서 지역 정치지형을 뒤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역대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정당의 지지율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하남은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선거 모두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더불어민주당

현재 하남시 선거구는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2석, 기초의원 7석이다. 이중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 2석만 건졌을 뿐 나머지는 참패했다.

하지만 지난 4·13 보궐선거와 5·9 대선에서 오수봉 전 시의회 의장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압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수행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70% 초반과 50% 대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하남지역위원회는 이같은 높은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시장과 도의원 2석, 시의원 5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는 것이 전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후보군들이 줄을 이으며 당 공천을 위한 치열한 경쟁도 조기에 불붙을 전망이다.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을 노리는 입지자들은 당 공천만 받으면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잘나가고 있는 민주당 입지자들을 상대할 대항마가 없다고 전언한다.

지난해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패하면서 위축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현 주소다. 반면 일각에서는  접전양상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 재선으로 여의도와 하남시를 오가며 활동해왔던 이현재 의원의 지역구 활동도 이전 지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하남선복선전철 유치와 9호선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 본 사업 확정, 개발제한구역 이행강제금 유예 국회 통과 등 지역 정치의 밑그림 을 그리면서 각종 행사와 정책간담회등을 지지율 상승 행보가 표심으로 자극할 수도 있다는 것.

지역 밑바닥 민심을 잘 안다는 점과 국회의원을 하면서 얻은 정치적 선거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민주당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기류다.

다만, 갈수록 지지율이 상승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는 넘어야 할 산으로 보인다.

△ 국민-바른 통합,  효과 있을까?

지난달 31달 실시한 국민의당의 전 당원투표 결과 통합 찬성이 70%를 넘어서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통합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12.8%로 나나났다.

이에 따라 양당이 통합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에 막혀 선거 판세에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또 총선과 지선 등을 번갈아 가며 출마하고 있는 유형욱 국민의당과 윤완채 바른정당 지역 위원장외에 다른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지방선거 단골출마자인 유-윤 지역 위원장의 단일화 여부도 볼거리다.

실제 지난 4·13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57)는 1만4442(27.51%)표를,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3408(6.498%)를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