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분양받을 때만 해도 섬이나 다름없었어요. 물론 미분양도 많았지요. 하지만 스타필드 하남과 코스트코, 롯데시네마 입점소식이 알려지면서 집값이 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고 9호선 하남연장이 확정되면 역세권과 상권의 인프라가 형성돼 아파트값은 더욱 상승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다 지난해 3월 미사강변도시 센트럴자이 아파트에 입주한 이모(38·여)씨가 이곳을 택한 이유다. 국내 최대의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개장과 코스트코, 롯데시네마의 입점이 확정되면서
하남지역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특히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글로벌 경기 불안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5호선 연장과 9호선 유치, 검단산, 한강 조망권, 중부·양양간 고속도로 등 배후수요와 개발호재로 하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대형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의 개장과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1200석의 초대형 규모와 대형 멀티플렉스를 갖춘 롯데시네마의 입점 확정으로 주거 입지 조건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쇼핑몰이 들어서는 지역은 아파트값부터 오른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이를 가리켜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형 쇼핑몰을 가까이 두고 있는 도시의 경우  문화·교통·편의 등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을 거라는 기대심리가 수요자들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몰세권'이란 말로 통용되고 있다. 수도권의 대표적 택지개발지구인 하남이 대표적으로 대형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생활인프라와 주면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거주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 5호선이 개통과 9호선 연장이 확정되고 코스트코와 롯데시네마가 개장하면 수도권의 대규모 유동인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몰세권 형성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기초 자치단체 기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 주택 형이 1순위에서 120% 이상의 청약자를 모으며 마감된 단지는 129곳이다.

이 가운데 하남시는 98곳이 1순위 마감돼 전국 시·도 중에 가장 많았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도시 6곳, 현안사업1지구 1곳, 현안사업2지구 1곳, 감일지구 1곳 등이다.

'하남미사 신안인스빌'의 경우 77.5대 1로 수도권 최고의 경쟁률일 기록했지만 다음달 분양한 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가 평균 82.4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이에스 동서가 지난 2015년 5월말 분양을 시작해 100% 분양을 완료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스타필드 하남' 효과로 입주이후 약 1억5000만 원 이상의 몸값이 붙었다.

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아 개장을 기점으로 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하남시의 경우 각종 개발계획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분양가, 대형쇼핑몰 입점 등 생활인프라까지 다 갖춰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 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