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개교한 하남 미사강변초등학교(교장 박혜숙)가 유입 학생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사강변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쳐>

29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현재 교육부가 제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한 학급당 정원은 24.3명이다.

당초 경기도 교육청은 취학 아동과 학급 편제를 기반으로 거주학생을 반영해 30학급, 900여명을 예측해 통학구역을 조정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4개 블록 A6(1,066세대), A7(1,145세대), A9(712세대), A10(875세대) 등 3,8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급격한 학생 수 증가로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사강변초의 학생수는 1403명으로 학급을 증설해 36학급을 운영하고 있지만 평균 37.09명으로 과밀이 심각하다. 특히 2학년의 경우 6학급 241명으로 교육부 제시 평균 학생수 2배에 가까운 40.1명으로 과밀이 도를 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측은 임시방편으로 교장실을 비롯한 특별실 등 7개 시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 36학급으로 증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 교수학습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23실을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같은 학구인  R2,  R3, 지역 입주가 완료되는 2년 후에는 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콩나물시루 학급' 운영은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학부모들은 인구예측 통계의 경우 단독주택 및 상가주택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총 400세대를 예상하고 있지만 세입자를 포함하면 1,600~2,000세대까지 예상되고 있어 현재의 학생유발율을 계속 적용하면 23실을 증설해도 과밀학급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 조모(39) 씨는 "교육부가 제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25명을 넘지 않는데 미사강변초는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이 현황 파악도 못한 채 무리하게 통학구역을 조정해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