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하남지역 기초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하남시 인구는 지난 11월 30일 기준 23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989년 1월 1일 개청 당시 9만7,223명으로 출발한 지 28년 만에 2.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규모 개발지역인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인구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힘입은 결과다.

현재 하남시는 2개 선거구에 지역구 의원 정수 6명과 비례 대표 1명으로 총 정수는 7명이다. 하지만 하남보다 인구수가 2만여 명이 적은 양주와 이천의 기초의원은 8명으로 인구별 의원 수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특히 하남시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보다 8만5000여명이상 인구가 증가해 선거구 증설의 당위성이 충분한 곳으로 꼽히면서 조정에 따른 기초의원 수 증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인구 9만여 명의 미사1·미사2, 위례동이 신설됨에 따라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하남시 등 김포, 화성 등 인구수 증가치를 반영해 기초의원정수를 증원해야 한다고 국회 행안위 정개혁특위와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선거의 지형도를 결정하는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도선거구확정위)의 향후 행보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총 11명으로 구성된 도선거구확정위는 지난 1일 1차 회의를 열고 선거구 배정을 위한 인구와 행정동 비율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선거구확정위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정당·정치자금법 및 지방선거관련법 심사소위원회를 통해 도내 기초의원 수가 결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각 시군별 기초의원 수의 변동여부를 결정해 도지사에게 제출한다.

도지사는 선거구 조정안을 바탕으로 관련 조례 개정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하면 도의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선거구가 확정되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은 선거 6개월 전까지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통산 관례에 비춰봤을 때 국회 정개특위가 소집되는 내년 1월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면  7만여명이 거주하는 미사지구는 단독 선거구로 분리되면서 2명의 시의원을 따로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하남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타 시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시의원수도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