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2018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광역버스 준공영제(이하 준공영제) 시행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편성 당시 계획했던 준공영제 시행 시기가 연기된데다 하남시 등 4개시군 이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심의에서 도비 90억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하남시의 준공영제 분담금은 7억4천900만 원이다.

하지만 관련예산이 상임위원에서 삭감되면서 준공영제를 시행하려던 도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남시가 추경에 관련예산을 편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경기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초 도는 내년 1월 1일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도의회의 의견에 따라 수정안을 마련하면서 준공영제 참여를 표명한 하남시 등 22개 시군의 절차 이행과 정산시스템 구축에 따른 시간 등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내년 3월 이후로 보고 있다.

당초 하남시는 재정부담 이유로 경기도에 불참을 통보하였으나 시민의 안전과 버스기사의 원활한 수급을 통한 안정적인 광역버스 운행 및 신설을 위해 경기도 준공영제에 최종적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도의회 관계자는“하남시가 준공영제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 예결위에서 이를 반영해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경기도도 매칭 분담분을 반영하면 내년 시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버스 버스준공영제는 경기도가 수입금을 관리, 운행실적에 따라 원가를 보전해주고 노선 조정 권한을 가지는 제도로 비수익 노선의 신설이 용이하고 운전기사 근로여건(급여, 휴식시간)을 개선해 버스 운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