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을 목적으로하는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팔면서 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게 말이되나요?”

신장동에 거주하는 주부 민모(51)씨는 최근 오래된 가구와 가전제품을 교체하기 위해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신용카드로 하남시가 발행하는 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하려 했지만 카드 결제가 안된다“며 거절당했다.

민씨는“하남시에서 발행한 폐기물 스티커를 팔면서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오래된 가구나 가전제품 등 대형 폐기물을 배출하기 위해 구매하는 스티커가 일부 판매업소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30일 하남시에 따르면 대형 폐기물을 배출하려면 시가 지정한 237개 쓰레기 종량제봉투, 음식물전용수거용기, 대형폐기물스티커 판매소에서 스티커를 구매해 처리해야 한다.

하남지역의 경우 대형폐기물 스티커는 2천원부터 1만5천원까지 5종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소들은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판매하면서 카드결제나 현금영수증 발행을 기피하고 있어 불편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따라 시는 판매업소들에게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을 독려하고 있지만 신용카드의 경우 국세청에서 관할하고 있어  이마저도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대형 폐기물의 품목과 규격을 실제보다 적게 폐기물을 축소해 신고하는 등 처리절차 간소화와 품목 세분화 등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최모(47)씨도 “지난달 초 오래된 가구와 가전제품을 교체하면서 처리하기 위해 동네 슈퍼에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하려고 카드를 냈다가 거절당하고 결국은 현금으로 구입했다”며 "재활용 폐기물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대형 폐기물의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별로 수수료 징수 품목으로 소득공제 대상인지 운영되고 있는 만큼 거절업소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