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값이 8·2 부동산 대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8·2 부동산대책으로 LTV·DTI 등의 규제가 강화된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스타필드 하남'과 '코스트코' 입점, 하남선복선전철 유치, 중부고속도로와 양양간 고속도로, 한강과 검단산, 풍부한 녹지공산, 서울과 가까운 입지조건 등 각종 호재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지역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가구당 평균 4억9347만원으로 부동산114가 공개한 경기도 31개 시군 중 3위를 차지하면서 8.2 대책에 영향 없이 가격 보합세 및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관심도가 날로 치솟고 있다는 것.

거래량도 활발하다.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하남시 아파트 거래량은 423건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오피스텔과 단독주택지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축도 활발해 청약조정대상지역 지정과 상관없이 8·2 부동산 대책 이후로 부동산 목적이 투자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인기 평형과 위치, 시공사 브랜드에 따라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웃돈은 당첨되는 순간부터 형성됐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중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수가 인기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25평형) 경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세를 띠고 있다.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대출이 어려워진 점과 서울 강남 일대의 중소형 주택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높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대형 평수가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이 미사강변도시 일대가 대체 지역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코스트코 검단산, 한강 조망권, 중부·, 양양간 고속도로 등 배후수요로 관심이 이어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기간 완화로 평균 1억~2억5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