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가 천현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 H1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다며 하남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감사원의 감사청구 각하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천현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H1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의뢰했지만 각하통보를 받았다"며 "감사원의 판단은 자의적 해석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감사원이 H1 프로젝트는 도시공사 자체의 재정사업에 속하는 만큼 시의회가 감사를 청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감사원법 22조 3항에 규정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본금의 2분의 1 이상을 출자한 법인의 범주에 포함된다"면서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재청구 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시의회가 지난 연말 하남도시공사가 스타필드로부터 토지매각대금 지연이자 60억원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청구에 대해 감사원이 이를 받아들인 사례가 있음에도 이번 청구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은 감사원의 자의적 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의원은 "하남도시공사도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기관"이라며 "감사원법 제 43조 1항에는 감사를 받는 자의 직무에 관한 처분이나 그밖의 행위에 관해 이해관계가 있는 자는 심사청구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시의회는 하남시가 출자한 하남도시공사의 이해관계인으로 법적 쟁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0일 하남시의회가 청구한 공익감사에 대해 '공익사항에 관한 감사원 감사청구 처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방의회는 자치단체의 사무처리에 대해서는 감사를 청구할 수 없다"며 하남시의회가 의뢰한 감사청구에 대해 각하를 통보했다.

한편 총 사업비 1조 2천억원이 투입되는 친환경복합단지 H1 프로젝트 사업은 한국투자증권(주)와 미래에셋대우(주) 등 2개의 대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심사를 진행해 지난 19일 미래에셋대우(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